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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택시기사의 경험담 ep 3

M
탑매니저
202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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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T 택시 기사용 앱에는 손님이 탑승하면 목적지까지 네비가 안내를 하는데요. 

 

가끔 손님이 원하는 경로와 네비가 안내하는 경로가 다른 경우가 생깁니다,


그럴 때는 손님이 원하시는 경로가 최우선인데요. 

 

우선 네비가 안내하는 대로 가다가 보면 

 

손님이 왜 이 길로 가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번은 서울역 인근에서부터 신내동까지 가시는 여자 손님이 타셨는데 

 

네비가 알려주는 대로 서대문쪽으로 가니까 손님이 당황하시면서


"왜 이쪽으로 가요?" 라고 물어보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네비가 가라고 하는대로 가고 있는데, 

 

다른 원하시는 경로가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라고 말씀드리니


"그걸 제가 어떻게 알아요? 기사님이 알아서 하셔야죠." 

 

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평소엔 어느 길로 다니셨어요?" 라고 물어보니 

 

"종로쪽으로 갔던 것 같은데요." 라고 대답하시길래


"그럼 종로쪽으로 가겠습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서대문에서 광화문을 지나 종로1가 쪽으로 운행을 했습니다,


그러자 네비가 경로를 재검색하더니 

 

종로에서 동대문쪽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안내하더군요,


신호대기 중에 네비가 알려주는 경로를 미리 살펴보니 

 

동대문구청 쪽으로 안내를 하길래 손님에게 다시 물어봤습니다.


"네비를 보니까 동대문구청 쪽으로 가라고 하는데 그쪽으로 갈까요?"


손님이 "그쪽 방향은 아닌 것 같은데요?"라고 하시길래 

 

다시 네비를 보니 대안경로로 청량리역 쪽으로 가는 길이 있길래


"그럼 청량리역 쪽으로 가면 될까요?"라고 다시 물어보니 

 

"예, 그쪽이 맞는 것 같아요."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리고 목적지까지 모셔다 드리고 나니 손님께서 

 

"아까 화내서 죄송해요. 갑자기 처음 보는 길로 가니까 무서워서 그랬어요."

 

라고 사과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도 

 

"저야 말로 죄송합니다, 

 

제가 택시운전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길을 잘 몰라 

 

네비가 가라는 대로만 가다보니까 손님께 불편을 드렸네요."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요금이 1만 몇천원 정도 나왔는데 

 

손님이 현금으로 2만원 주시면서 잔돈은 됐다고 말씀해주시며 내리셨습니다.


이런 일이 있기 전에 마치 선견지명이라도 있으셨는지 

 

저에게 조언을 해주신 손님도 있었습니다,


택시 운전을 시작한지 3일 정도 됐을 때인데요.


을지로에서 사당까지 가시는 남자손님이 제 택시에 타셨습니다,


택시를 운행하는 중에 네비의 안내음성을 듣더니 손님이 

 

"그쪽으로 가지 마시고 남산터널로 가주세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남산터널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죄송한데 제가 택시운전을 한 지 얼마 안돼서 길을 잘 모르거든요. 

 

혹시 저한테 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하고


여쭤보니 흔쾌히 길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택시 운전하신지 얼마 되지않으셨다니까 

 

제가 감히 조언하나 드려도 괜찮을까요?"라고 말씀하시길래


"저야 조언해주시면 감사하죠, 감사히 듣겠습니다,"

 

라고 대답해드렸습니다,


"택시를 운행하다보면 네비에 나온 경로하고 

 

손님이 원하는 경로하고 차이가 있을 때가 있어요. 


그러니까 운행하시기 전에 미리 손님에게 한번 물어보세요. 


'네비에는 이렇게 가라고 나오는데 혹시 따로 원하시는 경로가 있으십니까?' 하고요. 


그럼 대부분 그냥 네비대로 가자고 할 건데 

 

가끔 나처럼 다른 길로 가자고 하는 손님이 있을 지도 모르니까요."


그 조언을 듣고 나서도 막상 실천을 하지 못했었는데 

 

이런 일이 있고 나니 손님이 타시면 원하시는 경로가 있는 지 한 번씩 물어봅니다. 


그런데 매번 물어보지는 못하고 

 

제가 좀 아는 길인데 네비가 이상하게 알려주는 것 같으면 물어보고, 

 

제가 잘 모르는 길이면 그냥 네비가 안내해 주는대로 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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