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질 내고 나가는 아내를 칼들고 쫓아간 남편ㄷㄷ
아파트 재활용품 버리는 날이었어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아내한테 버릴거 없냐고 물어봤더니 '오늘 재활용 버리는 날이야?' 라고 해서 "응"하고 대답했더니 갑자기 '헉!!'하고 베란다문을 열고 뭔가를 찾더군요
아내 : "악!! 스티로폼 엄마가 버렸나봐. 아 짜증나! 그거 반품해야 되는 건데!!"
나 : "그래? 그럼 잘 놔두지 그랬어."
아내 : "아악! 몰라! 아 짜증나!!!"
하면서 점퍼를 후다닥 입고 달려나갔어요;
전 당황했지만 아내가 재활용더미에서 그걸 혼자 찾기 힘들거 같아서 커터칼 하나를 주머니에 넣고 아들한테 "아빠 엄마 도와주고 올게. 알았지?" 라고 말하고 저도 따라 나갔어요.
아내는 재활용장에서 경비실 아저씨가 묶어놓은 스티로폼을 뒤적거리고 있었는데 노끈으로 다 묶여있었어요. 제가 커터칼을 꺼내고 내가 자를까? 했더니 힘들게 경비아저씨가 묶어놓은건데 자르면 안 된다고 하고선 하나하나 핸드폰 불빛 비추면서 결국 찾았어요.
아내는 매듭을 풀고 스티로폼을 꺼낸 후 다시 매듭을 묶고 헤헤 웃으면서 저랑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나 : 자기가 갑자기 신경질 내고 소리질러서 깜짝 놀랐어.
아내 : 나도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토하는 줄 알았어.ㅎㅎ
나 : 그래도 내가 같이 따라가 주니 어땠어?
(다가와서 안김)
아내 : 좋았어. 내가 소리지르고 갔는데 신랑이 칼들고 쫓아와 줬어.
나 : (정색) ...뭐야? 왜 표현을 그렇게 해? 누가 들으면 (처키흉내-칼을 번쩍 들고)크아악! 찔러죽일테다!! 이렇게 생각할거 아냐?
아내 : 푸하하하하하하(자기가 생각해도 이상한 지 빵터지고 쓰러짐)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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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인도 레스토랑 사장님 나랑 한 마디도 안 통하는데 나 단골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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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