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건희 돈 받아 6천만원 갚겠다” 미래한국연구소 각서 나왔다
김건희 여사(왼쪽)와 명태균씨. 한겨레 자료
명태균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 쪽이 여론조사업체인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에 작성해 준 채무이행 각서에 김건희 여사가 언급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검찰은 이 각서에 김 여사의 이름이 담긴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지난 26일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일했던 이 사건의 핵심 제보자 강혜경씨를 조사하면서 작성일자가 2022년 7월 날짜로 작성된 채무이행 각서를 제시했다. 이 각서에는 미래한국연구소가 피엔알 쪽에 진 부채 6000여만원을 ‘김 여사에게 돈을 받아 갚겠다고 약속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한다.
이어 각서에는 ‘미래한국연구소 쪽이 김 여사에게 받을 돈이 있다는 내용이 거짓이면 사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2022년 12월까지 채무를 상환하지 않을 경우 사기죄로 고소해도 이의제기를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각서를 작성한 것은 피엔알 대표인 서아무개씨고 강씨는 채무이행 각서에 지장을 찍었다.
이와 관련해 강씨는 검찰 조사에서 ‘2022년 3월부터 피엔알 쪽이 여론조사 비용 등을 달라고 독촉했고 그때마다 명씨가 김 여사에게 받을 돈이 있으니 그 돈을 받으면 갚겠다는 식으로 말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계속 채무상환이 이뤄지지 않자 서씨가 강씨에게 각서를 받았다는 것이다. 강씨는 명씨가 이런 사실을 나중에 알고 ‘왜 개인적으로 각서를 써줬냐’며 질책했다고도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