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있는 사람들 반응
저는 미국에 삽니다. 벌써 이민 온지 18년 째에요.
18년간 살면서 많은 미국 친구들을 사귀었습니다.
오늘 정오부터 연말 모임이 있어 모였는데, 다들 한국 상황에 대해서 뉴스에서 다 들었는지 오늘 탄핵 표결을 한다고는 알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탄핵이 부결 된것을 아는 친구들은 아직 없어서 탄핵 부결 소식을 전해줬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생생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해드리면, "What!?'이었습니다. 어떻게 탄핵이 안될 수가 있었냐는 나무나도 상식적인 반응이었지만, 정말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주저리 주저리 우리 국회의원은 300인데 그 중 200표를 받아야 하는데, 여당이108명이라 그 중 3명 빼고는 투표를 안해서 개표조차 못했다고 나름 설명을 해 줬는데, 이제 막 모임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생각을 해보니 현타가 찾아왔습니다. 한국 대통령이 친위쿠데타를 한 것으로 그들의 뉴스를 통해 보고, 3시간도 안되는 시간에 국회의 결의로 종료가 됐는데, 어떻게 탄핵이 안됐냐는 반응에 이런저런 핑계로 그래서 이랬다라고 했단 제가 너무 스스로 부끄럽습니다. 그냥 나도 모르겠다고 하는게 나을뻔 했는데, 구차하게 그 상황을 어떻게든 친구들에게 이해시키려 했던 제 자신이 너무 구차하고 서글프네요.
제가 있는 곳이 남부 지역이라 제가 오늘 만난 백인 친구들중에는 어쩌면 트럼프를 지지하는 전형적 보수 남부 사람도 있었을 건데, 그들의 반응은 정말 한결같이 "아니 어떻게?!"였어요.
앞으로 대한민국의 외교가 너무 걱정이 됩니다. 질서있는 퇴장이라고 궤변을 내 뱉으며 내란 수괴 윤석열을 남겨둔 한국 정부와 정치를 해외 외교 파트너가 도대체 얼마나 신뢰를 하겠냐 말입니다.
혹자는 2016년처럼 무질서하게 정권 이양할 수 없다고 떠들던데, 2016년 대통령을 탄핵하고 아무도 피흘리지 않고도 질서있게 가장 모범적인 민주주의의 모습으로 정권을 이양했던 모습은 세계적으로도 남을 현대 민주주의 역사의 한 장면이었는데, 그 때처럼 못하겠다고요? 무질서할까봐? 차마 여당이 말하길 탄핵이 되면 무질서해질까봐 범죄자를 그냥 대통령 자리에 두기로 결정했다는 그들의 궤변은 친구들에게 이야기 해주지 못했습니다.
눈앞에만 자기들의 알량한 정치적 이익으로 인해 국제적으로도 웃음거리가 될 일을 한 그들..
지난 주간 계엄 내란으로 인해 제가 성년이 된 후 가장 정신적으로 피폐한 상태에 있었는데, 아직 상황이 해결되지 않아 언제까지 이 정신적 고통이 계속 되게 될지 너무 두렵습니다.
확실한 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국힘당으로 인해 심각하게 훼손되고 회복이 매우 힘들 정도로 신뢰를 잃었다는 점입니다.
한 국가의 경제사회적 존망이 민주주의의 성숙도에 달려있다는 최근 세계 유수의 석학들의 가르침이 우리에게 너무 요원해보이는게 매우 안타깝네요.
18년간 살면서 많은 미국 친구들을 사귀었습니다.
오늘 정오부터 연말 모임이 있어 모였는데, 다들 한국 상황에 대해서 뉴스에서 다 들었는지 오늘 탄핵 표결을 한다고는 알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탄핵이 부결 된것을 아는 친구들은 아직 없어서 탄핵 부결 소식을 전해줬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생생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해드리면, "What!?'이었습니다. 어떻게 탄핵이 안될 수가 있었냐는 나무나도 상식적인 반응이었지만, 정말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주저리 주저리 우리 국회의원은 300인데 그 중 200표를 받아야 하는데, 여당이108명이라 그 중 3명 빼고는 투표를 안해서 개표조차 못했다고 나름 설명을 해 줬는데, 이제 막 모임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생각을 해보니 현타가 찾아왔습니다. 한국 대통령이 친위쿠데타를 한 것으로 그들의 뉴스를 통해 보고, 3시간도 안되는 시간에 국회의 결의로 종료가 됐는데, 어떻게 탄핵이 안됐냐는 반응에 이런저런 핑계로 그래서 이랬다라고 했단 제가 너무 스스로 부끄럽습니다. 그냥 나도 모르겠다고 하는게 나을뻔 했는데, 구차하게 그 상황을 어떻게든 친구들에게 이해시키려 했던 제 자신이 너무 구차하고 서글프네요.
제가 있는 곳이 남부 지역이라 제가 오늘 만난 백인 친구들중에는 어쩌면 트럼프를 지지하는 전형적 보수 남부 사람도 있었을 건데, 그들의 반응은 정말 한결같이 "아니 어떻게?!"였어요.
앞으로 대한민국의 외교가 너무 걱정이 됩니다. 질서있는 퇴장이라고 궤변을 내 뱉으며 내란 수괴 윤석열을 남겨둔 한국 정부와 정치를 해외 외교 파트너가 도대체 얼마나 신뢰를 하겠냐 말입니다.
혹자는 2016년처럼 무질서하게 정권 이양할 수 없다고 떠들던데, 2016년 대통령을 탄핵하고 아무도 피흘리지 않고도 질서있게 가장 모범적인 민주주의의 모습으로 정권을 이양했던 모습은 세계적으로도 남을 현대 민주주의 역사의 한 장면이었는데, 그 때처럼 못하겠다고요? 무질서할까봐? 차마 여당이 말하길 탄핵이 되면 무질서해질까봐 범죄자를 그냥 대통령 자리에 두기로 결정했다는 그들의 궤변은 친구들에게 이야기 해주지 못했습니다.
눈앞에만 자기들의 알량한 정치적 이익으로 인해 국제적으로도 웃음거리가 될 일을 한 그들..
지난 주간 계엄 내란으로 인해 제가 성년이 된 후 가장 정신적으로 피폐한 상태에 있었는데, 아직 상황이 해결되지 않아 언제까지 이 정신적 고통이 계속 되게 될지 너무 두렵습니다.
확실한 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국힘당으로 인해 심각하게 훼손되고 회복이 매우 힘들 정도로 신뢰를 잃었다는 점입니다.
한 국가의 경제사회적 존망이 민주주의의 성숙도에 달려있다는 최근 세계 유수의 석학들의 가르침이 우리에게 너무 요원해보이는게 매우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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